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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한경직목사기념상 수상자 없음’ 광고 사연은

작성자
itmedia
작성일
2018-04-10 11:30
조회
85

                                                              

한경직목사기념상 수상자 없음’ 광고 사연은

영락교회, 슈페리어재단과 공동 진행하다 홀로서기 나서…

전보다 까다로운 기준 적용

“2018년 한경직목사기념상 수상자: 없음”.





수상자가 없다는 내용을 알리는 이색 광고가 신문에 게재됐다. 지난 5일자 국민일보 28면에 실린 광고(사진)는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가 2014년부터 시상해 오던 ‘한경직목사기념상 수상자’가 올해는 없다는 게 골자다.


수상자가 없다는 사실을 유료 광고로까지 알리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경직목사기념상’ 후보자를 신청 받았고 외부인사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심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땅한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는 게 기념사업회의 설명. 이종근(영락교회 장로)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8일 “좋은 분들이 많았지만 한경직 목사의 삶과 신앙을 대변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어 최종 선정까지 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상은 영락교회가 단독으로 마련한 첫 번째 행사였다. 2014년 시작된 한경직목사기념상은 그동안 슈페리어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슈페리어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슈페리어재단 선교대상’으로 명칭을 바꿔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교회도 단독으로 기념상을 준비하게 됐다. 이 사무총장은 “첫 번째 단독 시상식이라는 점이 더욱 까다로운 선정 기준을 적용하게 된 또 다른 이유”라면서 “지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광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선 수상자의 도덕적 일탈이 엄정한 잣대를 적용한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교회 주변에서는 한경직목사기념상을 받았던 모 대학의 명예총장이 대학 법인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말 재판에 넘겨진 일로 인해 더욱 신중을 기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