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료

(cms)7.하나님의 선한 손 (한경직목사설교예화집)

작성자
itmedia
작성일
2012-10-26 15:23
조회
49

 

하나님의 선한 손

 

제가 오래 전에 당한 경험을 한 가지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항상 주저하지마는 오래 전 이야기이니까 괜찮은 줄 압니다. 제가 신의주에서 교회 일을 볼 때에 무슨 일이라고 다 말할 필요는 없지마는 한 번은 크게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만 낙심이 나서 일할 마음도 없어지고 용기도 없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나 혼자 잇는 방에 들어와서 그저 정신없이 방바닥에 넘어졌습니다. 넘어져 있는데 이상합니다. 지금까지 생각해도 확실히 모르지요. 제가 그 동안 잠깐 잠이 들어서 꿈인지 아닌지 모르지마는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제 자신이 어떤 길을 갑니다. 길이 대단히 험합니다. 또 어떻게 피곤한지 알 수 없습니다. 그 이상 더 갈 수 없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오른편 쪽으로 그만 쓰러졌습니다. 그러니까 난데없이 어떤 큰손이 ― 30년 전에 본 일이지마는 어제 본 일 같아요 ― 아마 사람의 손의 10배나 큰손이 오른 쪽에 와서 넘어지는 저를 얼른 붙들어서 일으켜 주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너무 피곤해서 왼쪽으로 또 넘어집니다. 또 다른 손이 왼쪽에서 못 넘어지게 붙듭니다. 앞으로 꼬꾸라집니다. 또 두 손이 앞으로 와서 앞으로도 꼬꾸라지지 못하게 합니다. 그냥 계속해서 그 험한 길을 이 손이 붙들어서 가게 합니다.

그런 저 자신을 보다가 깨어서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읽은 성경이 이상하게도 에스라 7장 9절입니다.“정월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오월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이것은 에스라의 이야기입니다. 에스라는 멀리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갔던 자기 동포와 같이 정월 초하룻날 예루살렘을 향해서 길을 떠났습니다. 먼 광야 길입니다. 원수가 많은 험악한 길입니다. 그런 길인데도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오월 초하루에 넉 달을 걸어서 예루살렘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우리의 천성 행로가 이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주를 믿고 주를 따라가는 길도 마치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을 향해서 가는 길처럼 황막한 광야 길입니다. 때때로 험한 준령이 우리의 앞을 막습니다. 장강대야(長江大野)가 우리의 앞을 막습니다. 때때로 함정이 잇습니다. 때때로 원수가 복병 하여 우리의 길을 기다립니다. 연약한 우리가 이 길을 갈 수 잇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선한 손이 우리를 도우심으로 승리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손은 선합니다. 아버지의 손은 만 유의 손입니다. 아버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예수 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세상을 떠나실 때 아버지께 자신의 영혼을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아버지의 손에 여러분의 심령을 부탁하세요, 살 때에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고 세상을 떠날 때에도 아버지의 손에 우리의 영혼을 부탁합시다. 우리 사람은 약합니다. 나를 믿다가는 실패합니다. 언제 넘어질지 모릅니다. 마귀는 우리보다 강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의 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