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

기도를 마칠때 어떤 표현을 써야 하나?

작성자
신영삼
작성일
2020-03-22 17:15
조회
134

기도를 마칠 때, 어떤 표현을 써야 하나요 ?


 

기도를 마무리 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기도합니다. 아멘”이 가장 적합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 없습니다. 송영인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가 이를 대신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드릴 때는 성부 하나님께,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 시작을, “하나님 아버지” 혹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부릅니다. 예수님의 실명으로 기도드리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함이니라” (요 15:16),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 16:23-24)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 (요 16:26) 

      예전에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고 하여 지금도 연세 드신 분들 가운데 그렇게 기도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고 합당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주님이라고 하는 것보다 예수님의 실명을 밝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표현에 익숙하신 분들은 계속 사용하셔도 좋으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바꾸면 더 좋을 것입니다..

      기도를 마치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라는 과거 표현은 잘못되었습니다. 기도는 보고를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으로 써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소원을 드리는 것이며, 회중을 대표하여 드리는 예배입니다.  5분이나 10분전에 기도를 시작했으므로 간구한 모든 말들은 문법적으로는 이미 과거 또는 현재완료가 되므로 동사 '기도하다'의 과거형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것은 다른 각도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도(祈禱)는 글자 그대로 그 핵심이 하나님께 아뢰는 우리의 간구입니다. 간구의 내용은 소원이며 소원은 미래 지향적이다. 이러한 미래 지향적인 소원을 '기도하였습니다'로 끝낼 수는 없습니다. 기도의 핵심인 간구의 내용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영원한 현재성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마무리는 과거가 아닌, 현재로 끝내는 것이 옳습니다.  

      하나님을 ‘당신’이란 표현은 삼가야 합니다. 우리말 어법에 당신은 상대방을 높이는 말이기도 하지만 현대에는 배우자나 친구, 제 삼자를 호칭할 때 흔히 쓰는 용어이니 기도문에 맞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은총으로…" "하나님 아버지, 당신께서 세우신 이 교회를…"와 같이 하나님을 '당신'이라 부르는 것은 어색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만일 어느 아들이 자기 아버지를 향해 "아버지, 당신이 주신 돈으로 이것을 샀습니다."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이 말은 의당 다음과 같이 고쳐서 말해야 한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주신 돈으로 이것을 샀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말을 직접 들으시는 분으로서 2인칭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말 2인칭 '당신'은 결코 존대어가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다만 3인칭에서는 극존대어로 쓰일 수 있으나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3인칭이 될 수 없고 우리 간구를 들으시는 분으로서 2인칭에 해당되므로 '당신'이란 호칭은 안 됩니다.

      기도를 끝내고 그냥 아멘으로 하는 것은 합당치 않습니다. 찬송가, 설교, 찬양, 성경봉독이 끝날 때는 아멘으로 화답하나 기도를 드릴 때는 반드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으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인도하는 자가 마지막 ‘아멘’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도 잘못입니다. 자신이 회중을 대표하여 기도하는 것 뿐이며 기도인도자도 회중의 일부입니다. 함께 아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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