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

여호와은 나의 목사(박조준 목사)

작성자
신영삼
작성일
2018-12-31 14:41
조회
68




 여호와는 나의 목자


[오늘의 설교] 여호와는 나의 목자 기사의 사진










시편 23편 1~6절

다윗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놀라운 발견입니다. 시편 100편에도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자시오,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4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도 자기 자신을 가리켜 ‘선한 목자’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목자와 양으로 표현한 것은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지 모릅니다. 양은 지혜롭지 못한 짐승입니다. 다른 짐승들은 밖에 나갔다가도 집을 찾아 올 수 있습니다. 개는 아주 멀리 갔다가도 자기 집을 찾아옵니다. 닭도 밭에 나가 놀다가 저녁이 되면 돌아오죠.





하지만 양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뜻을 고집합니다. 우리 사람이 그렇습니다. 사람이 현명하고 똑똑한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그렇지 못하죠. 우리가 본향을 떠나 이 세상에 와서 얼마동안 살다 본향으로 가야 하는데 그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맙니다. 이런 불쌍한 심령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그러다 지쳐 쓰러져 죽고 맙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의 행로 주변에는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죽은 영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자기의 갈 길을 찾지 못해 헤매면서도 자기 고집이 얼마나 강한지 모릅니다.

양은 목자 없이는 집을 찾지 못합니다. 길을 잃어버린 양은 목자에 의해서만 양의 우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고는 본향인 하늘나라를 찾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도 없습니다. 스스로 살아갈 방편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목자입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살아갈 때만 평안을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를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다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게 됩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회개한 뒤 처음으로 고백한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하나님이여, 당신은 당신을 위해 우리 인간을 지으셨기 때문에 당신 품에 안기기 전엔 참된 만족도, 참된 평안도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올 때에만 만족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양은 의존적인 짐승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은 나의 목자’라고 할 때에만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하나님을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양과 같이 어리석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예외 없이 교만해서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교만하지 않다”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말 중에 ‘사람은 제 잘난 맛에 산다’는 말이 있죠. 그러니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다 교만합니다. 이 교만을 꺾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세상의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또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한 것을 생각지도 않는다”라고도 하지 않았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본질적인 결핍을 말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만 주시는 분이십니다. 목자인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에겐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그가 하나님을 목자로 삼았더니 평생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참된 만족을 원하십니까.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삼으면 됩니다. 그러면 참된 심령의 만족을 체험하실 줄 믿습니다.

박조준 목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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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준(84) 목사는 경기도 분당 갈보리교회 원로목사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를 설립했습니다. 2002년 세계지도력개발원을 설립한 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목회 나눔 특강’을 열어 목회와 설교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52577&code=23111515&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