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의 간증(26)
작성자
신영삼
작성일
2019-03-22 13:45
조회
79
“찬양으로 많은 이에게 말씀의 기쁨”
새에덴교회 명예홍보장로 맡아 여러 교회 다니며 특송과 간증
남진 장로(왼쪽 두 번째)가 2017년 새에덴교회에서 딸들과 함께 명예홍보장로 직분을 받고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든 일을 겪는다. 운이 나쁘거나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 부적을 만들고 굿을 하며 미신에 빠져들게 된다. 무신론자라면 원인을 분석해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사람의 능력으로는 이해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금세 깨닫는다.
간증할 때는 최대한 간단하게 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신앙적으론 부족한 게 많아 잘못 표현하면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내 부족함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다. 가수로서 오늘날까지 받아온 모든 인기가 내 능력의 결과인 줄 알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임을 이제야 느낀다고 간증한다. 목소리는 물론 나의 인간적인 노력조차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얘기한다.
40여년 전 고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내게 ‘알았네 나는 알았네’라는 찬송을 직접 불러보라고 권했다. 처음 듣는 노래였기에 무슨 곡인가 궁금해하는 내게 하 목사는 이 곡이 내게 잘 맞을 거라고 했다. 지금에서야 내게 왜 그 노래를 권했는지 알 것 같다. 하나님이 나의 삶을 주관하심을 이제야 알게 됐기 때문이다. 나를 만들어주신 하나님께서 내 삶을 주관하시고 성령이 나를 붙들어 인도해주시기를 매일 기도한다.
집에는 나무로 만든 예수상이 있다. 양 한 마리를 가슴에 안고 있는 큰 목각인데 새벽에 문득 깨어 그 앞에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곤 한다. 묻고 싶은 말을 마음껏 묻고 부탁도 한 번씩 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 달라는 부탁이다. 내 멋대로 살아온 세월이 긴데 그동안 잘못 살아온 습관을 고치는 방법은 간절한 기도밖에 없다. 평소에는 유튜브로도 설교방송을 듣는다. 그렇게 하나님과 가까워지며 그분의 말씀을 되새기곤 한다.
정리=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