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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3.1운동 100주년 대규모 대회 개최

작성자
신영삼
작성일
2019-03-01 16:15
조회
84




한국교회, 3·1운동 100년 대규모 대회 개최


2만여명 참석... “신앙 선조 순교신앙 이어받아 민족의 새로운 100년 열자”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1일 서울 을지로에서 개최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서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주요교단이 동참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위원회’는 1일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300m 구간에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를 개최하고 한반도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간구했다.



참가자들은 신앙 선조의 순교신앙을 이어받아 섬김과 희망의 자세로 민족의 새로운 100년을 열기로 했다.

2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대회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910년 일본에 강제합병 당한 대한민국은 36년간 식민통치의 고통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하나님께선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한국을 선진국가, 아시아 최대의 기독교 국가로 만들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100년 전 믿음의 선진들이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앞장섰듯 우리도 성령의 충만함으로 말씀을 증거해 민족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노숙인, 탈북 새터민,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해 참된 진리와 자유를 얻게 하자”고 당부했다.

1일 서울 을지로에서 개최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서 2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참석자들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윤보환 대회 준비위원장은 “3·1운동은 온 교회가 나라를 살리기 위한 민족·민중 계몽운동, 전도운동, 기도운동, 거룩한 비전운동이었다”면서 “3·1운동의 정신과 순교신앙을 계승해 민족과 세계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100년의 리더십을 갖자”고 말했다.

림형석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은 “100년 전 기독교 학교의 기독청년들은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도화선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한국교회는 세속주의 풍조에 자녀들을 빼앗기고 있다. 이제 우리의 소망은 다음세대가 대한민국의 의인 10명, 기드온의 300용사, 바알 우상에게 입 맞추지 않는 7000명의 기도용사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날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 450여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찬양대가 ‘그리스도의 계절’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한국기독교학교연맹 교목들과 학생들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후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1일 서울 을지로에서 개최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선 1000여명의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 대학생들이 참석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승희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대한민국은 구한말 선교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이뤘으며, 교회를 통해 애국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면서 “그러나 1950년 비극적인 한국전쟁으로 분단된지 아직도 민족끼리 총부리 겨누는 유일한 분단국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우리민족이 고난과 역경 가운데 있을 때 기독교인이 목숨 내놓고 잠자는 백성들을 깨우는 횃불이 되었듯 오늘의 한국교회도 하나님의 명령 따라 민족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김봉준(미래목회포럼 대표) 임준식(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박철규(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대표회장) 김호동(유럽한인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오영자(한국복음화운동본부 여성총재) 목사, 두상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장) 김동근(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 법인회장) 장로 등의 기도인도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성기도 했다.

1일 서울 을지로에서 개최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서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소속 회원들이 일제의 만행에 사죄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특히 일한친선선교협력회(회장 오야마 레이지 목사) 회원들이 등단해 큰절하며 일제의 만행에 대해 사죄했다.

오야마 목사는 “일본은 한국의 나라와 왕, 쌀, 토지, 여인의 정조 등을 빼앗았으며, 한국교회에 ‘신사참배가 국민의례이니 받아들이라’며 기독교 신앙을 말살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한국교회는 박해에 굴하지 않고 주기철 목사 등 순교자를 배출하며 신앙을 지켰다.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디 일본이 저지른 큰 죄에 대해서 용서해 달라”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 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36년간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107857&code=61221111&sid1=c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