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

죽어서도 내가 섬길 사람

작성자
신영삼
작성일
2020-03-02 22:26
조회
103
 

죽어서도 내가 섬길 사람


 

( 내용이 좀 깁니다. 찬천히 시간 내셔서 끝까지 읽어주시길 거듭 바랍니다 )
       -벽송이-

 

“오늘 나는 30년간 몸을 담았던 직장에 사표를 냈습니다. 사표를 낸 이유는 아내가 기억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나를 잃어가는 병인 치매에 걸린 것 같다며 남편은 새벽부터 연신 줄담배 를 피우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알면 당장 요양병원에 입원하자고 할 텐데..."

나고 자란 이곳에 일 년에 한번 지 에미 애비 생일때나 “통장으로 돈 보냈어요“

“바빠서 이번 명절엔 못 내려가요”라는 서열없는 말들만 하는 자식들 앞에 가진 것 없는 노인이 된 부부는 말을 잃은지

오래입니다.

굵게 패인 주름길 따라  백발이 성성한 아내는 남편다리를 베고 지금 잠들어 있습니다.

내려다 보는 남편의 눈에 아픈 눈물이 베입니다.

“여보 긴 세월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소!“

언제까지 내 곁에 있을런지,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남편은 아내의 부재가 가져올

외로움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잠든 새벽녘. 눈을 뜨니 아내의 잠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남편은 방마다 헤매다 마당에 있는 흔들의자에 누워서 한숨을 쉬고 있는 아내를 보았습니다.

조용히 다가선 남편의 눈에 아내의 눈물이 얼굴에 번져 있습니다.

“내가 있잖아.. “

아내는 비친 눈물을 보이기 싫어 돌아 누우며 새벽 달만 올려다 봅니다.

“처음 만나 저 달을 보면서 당신에게 맹세 했잖아! 죽는 날까지 당신곁을 지켜줄 거라고...“

“여보 아이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그리고...날 버리지 말아요.“

아내의 말이 남편의 폐부를 찌르고 들어옵니다.


오늘은 어찌 정상적으로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상까지 차려놓은 아내...

“여보 식사하세요.”

“어... 그래.”

 생소한 표정을 한 남편은 밥상 앞에 앉았습니다.

멀찍이 앉아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아내... 하지만 남편 눈엔 텔레비젼이 아내를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때 울리는 딸의 전화...

“요즘 엄마는 왜 전화 안 받으세요?“

“밭에 들에 일한다고 바빠서 그렇지~“

사실대로 말을 못하고 대충 얼버무리고는  얼른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하루 하루를 간신히 버티던 아내가 이제는 소금과 설탕을 구분을 못합니다.
설거지 한 그릇을 냉장고에 넣어 두기도 하구요!

“누구세요?“

“누구긴 당신 남편이지..”

“아냐 우리 남편은 이리 늙지 않았어,
흰머리 난 영감이 아니란 말이야~“

 

이제는 자신의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 하지만 아내에게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이름이 있나 봅니다.

“당신 남편 이름이 뭐야?”

“남상현!“

아내는 흘린 눈물이 길 따라 되돌아오는 법을 알아가는 걸까요?

남편 이름이 "남상현"이란 대답에 그만 가슴이 먹먹해 남편은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아내와 나를 이어주는 이음줄이 사랑이었다면 그 사랑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한결같은 마음이었기에

치매만 아니었다면 노후생활이 그런데로   평안할텐데.....

돌아누운 저 달이 말해서일까요?
허공을 이고선 저 바람이 전해서 일까요?


병원에 데려가자며 찾아온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는 낮고 굵은 목소리로 “난 내가 선택한 삶,너희 엄마를 여기서 지키며 살겠다.
그게 나에게 주어진 자유다.“라고...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기력이 빠진 남편은 아내의 휠체어를 밀며, 잠이 들고 잠이 깨는 마지막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고,

평생을 남편을 위해 헌신했던 아내는 마지막 시간을 지켜준 남편에게 ‘그동안 돌봐줘서 고마웠다고..’

남편의 마음을 가슴속에 담고서 얼마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가 떠나고 사랑스런 추억들을 되뇌어 보면서, 남편은 아내가 한 번이라도 나를 기억해 준다면 꼭 이 말 한마디는 해주고

싶었다 말합니다.

“죽어서 까지도 내가 섬길 사랑이었다고...”

 

노인들에게 어떤 병이 제일 무섭냐고 물으면 암보다 치매를 더 꼽습니다. 암은 제때 건강검진받아 조기 발견만 하면

완치도 가능하죠.

아직 치료가 어려운 암도 있지만 병에 걸린 것을 확실히 알기에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매는 다릅니다. 몸은 건강한데 마음만 고장나 버리니 내 존재감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에 더 두렵습니다.

가족들 고생시킬 걸 떠올리면 아찔하고요. 치매 걱정이 늘다보니 요즘은 30~40대도 치매 걱정으로 찾아옵니다.
치매에 걸린 주변 사람을 보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거죠.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즉 뇌의 노화에 따른 겁니다. 뇌세포 안과 밖에 좋지 않은 단백질이 쌓여 뇌세포 생존력을 떨어뜨리면

뇌 세포가 줄어듭니다. 숫자가 주니 전체 뇌의 크기, 즉 뇌 용량도 줍니다. 뇌가 쪼그라드는 거죠. 쪼그라진 만큼 뇌 기능은

떨어지고요.

 

기억력이나 이성적 사고 등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세포 쪽에 퇴행성 변화가 심하면 알츠하이머, 즉 치매가 옵니다.

퇴행성 변화가 운동과 관련한 뇌세포에 주로 일어날 때 파킨슨병이 오는 거고요. 뇌 손상이 더 심해지면 파킨슨병에서도

치매 증상이 나오고, 치매에서도 파킨슨병 증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간혹 건망증 심한 사람 중 치매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망증은 치매와 다릅니다.

‘기억력이 떨어졌어, 건망증이 심해’ 등 기억력이 떨어진 걸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면 이는 주관적 기억력 감퇴입니다.

주관적 기억력 감퇴가 있는 사람 가운데 실제 치매인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오히려 치매에 접어들면 대부분 ‘나는 정상’이라며

자신의 증상과 병을 부정하죠.

 

그렇기에 건망증 때문에 치매 걱정을 한다면 역설적으로 치매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현대인의 건망증은 스트레스로 뇌가 피로해 집중력이 저하된 탓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매 환자가 “치매가 아니다”라고 하는 건 인지 기능이 떨어져 실제로 자기 병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치매를 부정하고픈

마음도 섞여 있습니다. 뭔지는 몰라도 기능이 예전 같지 않은데 인정하기 싫은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부인하는 거죠.

병을 인정하지 않으니 치매 걸린 가족들은 환자를 돌보는 스트레스가 다른 질환보다 더 큽니다. 게다가 뇌에 문제가 생기니

간병하는 가족 마음을 상하게 하기가 더 쉽습니다.

 

암 투병하는 환자 간병도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매 걸린 가족의 간병은 육체적 고통에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져 더 힘듭니다.

치매에 걸리면 표현이 솔직해지는 것도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죠. 자기 감정을 숨기는 능력이 줄기 때문입니다.

우린 평소 속상한 일이 있어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해서 이야기하는데, 치매에 걸리면 이 기능이 떨어지기에

상대방 언짢을 얘기를 직설적으로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최근 기억력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더 오래 전 과거에 대한 기억은 유지하기에 과거 섭섭했던 일을 끝도 없이 반복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매 초기에는 논리적 사고를 상당히 유지하기 때문에 환자 가족들이 혼란스러워하기도 합니다.

환자라는 걸 미처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심한 얘기를 들으면 섭섭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요.

심지어 함부로 말하려고 일부러 치매 환자인 척을 하는 건가, 라는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몇 시간 후에 다시 보면 측은한 치매 환자일 뿐입니다.

 

증상의 기복이 있어 이런 혼돈이 생기는 거죠. 가족간 갈등이 생기기 쉽다는 말입니다.

한번 예를 들어 볼까요.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습니다. 딸이 잠깐 들러 이야기를 나눠보니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사는 올케에게 ‘정상인데 왜 그리 유난을 떠느냐’고 한마디 합니다. 그럼 며느리는 울컥하죠.

‘좋을 때 잠깐 보고는 모르는 소리 한다’는 거죠.

 

부자지간까지 멀어지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어머니가 계속 옛날 이야기로 들들 볶아서 힘드니,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 오겠다’고 말을 하면 그럼 아들이 쏘아 붙입니다, ‘어머니 이야기 틀린 것 없다’며 아버지가 젊었을 때

바람피고 속 썩여서 어머니가 이렇게 된 거라고 각을 세웁니다. 난리가 납니다.

 

치매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우선 환자의 과장된 말과 행동을 ‘증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적 생각에 계속 매달리거나 분노 조절이 안돼 짜증을 많이 내는 것, 그리고 주변 사람을 의심하는 것 등이

아주 흔한 치매 증상입니다. 대부분 약물 치료로 상당히 호전됩니다. 그런데 이걸 증상으로 안 보고 가족들이 상식적으로만

응대하면 환자와 가족 모두 스트레스로 탈진하게 됩니다. 물론 따뜻한 가족의 보살핌이 약물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병행할 때 따뜻한 마음도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매 환자를 주로 돌보는 가족이 있다면 다른 가족이 보살펴줘야 합니다. 혹시 큰며느리가 치매 걸린 부모를 모신다해도

가끔 다른 가족이 간병을 맡아줘 쉴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또 중증 치매 단계에 접어들어 가족이 돌보기에 한계에 다다르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부모님을 집에서 모셔야 한다는 건 가족들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전문 기관에서 더 마음 편하게 생활하는

치매환자도 적지 않으니까요.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건망증이 잦다보면 한 번쯤 ‘내가 치매가 아닐까’ 의심할 때가 있다. 치매 초기 환자는 기억장애 증상을 겪다가 점점 다른 뇌 부위

기능도 떨어져서 '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오래된 옛 추억도 잊어버리게 된다.

국내에서는 치매라는 말로 더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등

여러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전체 치매 원인 질환의 약 50%가 바로 알츠하이머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7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은 치매라고 한다.

중앙 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17년 전보다 지금이 두 배 늘었고, 2018년 현재부터 15년 뒤에는 현재 치매환자의 두 배

즉 150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치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둡고 힘든 점을 상기 시킨다. 치매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혹자는 치매를 암보다 무섭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원치 않은 모습으로 추하게 보여질까봐 두렵다. 그것은 곧 자존감과의 연결이다.

그래서 상상만 해도 두려운 치매가 발병된다면 어떤 이는 차라리 자살까지 생각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치매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 양상은 너무나 다양하다. 기분 좋은 일, 기분 나쁜 일 등 감정의 요소가 개입되는 것은 정확히 기억하기도 한다.

해마는 위축되지만 뇌가 전부 손상을 입은 것은 아니면 해마 이외의 기억에 관여하는 부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치매의 원인은 생각보다 많다.


치매 종류별 초기 증상 의심 증세 8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최근’ 일이 기억나지 않음 = 알츠하이머 치매

2. 누워있는 시간과 건망증이 증가 = 피질하 혈관성 치매

3. 충동적인 행동, 성격의 변화 = 행동형 전두엽치매

4. 잘 아는 사물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음 = 언어형 전두엽치매

5. 다른 사람의 말을 못알아 들음 = 측두엽 치매 (의미치매)

6. 헛것을 보는 등 이상행동 = 레비소체 치매

7. 종종걸음, 손 떨림 등의 행동 = 파킨슨병 치매

8. 팔다리 마비 등 뇌졸중 증상 =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는 노화나 유전의 영향으로 생기는 만큼, 노화로 인한 발병은 대개 65세 이후에 발생하고, 유전의 영향 때문이라면

염색체 1번과 14번, 21번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 단백질 덩어리가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병으로 치매 환자의 50~60% 정도가 여기에 해당되고

아주 가벼운 건망증부터 시작해 언어 구사력과 이해력, 읽고 쓰기의 장애 등이 서서히 나타난다.

 

뇌졸중이나 뇌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도 20~30%나 된다. 뇌 안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거나 막혀서 나타난다.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팔, 다리 등에 마비가 오거나 언어 장애, 시야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나 뇌종양, 두부 손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치매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걸

지연 방지할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치매예방실천을 위한 생활 수칙으로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치매 예방 수칙 3.3.3’을 발표했다.

일상생활에서 치매예방을 위해 세 가지 즐길 것과 세 가지 참을 것, 그리고 세 가지 챙길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치매 예방 3.3.3 수칙

 

3권(勸), 즐길 것
-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기

- 부지런히 읽고 쓰기

-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3금(禁), 참을 것
- 술은 적게 마시기

- 담배는 피지 말기

- 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기

 

3행(行), 챙길 것
-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기

- 가족, 친구들과 자수 소통하기

-매년 치매 조기검진 받기

 

시간이 흐르고, 지나간 시간만큼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소중한 추억들이 잊혀 진다는

사실은 슬프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과 동료들의 마음도 아프다.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연극,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이 많다.

이토록 치매를 소재로 한 작품은 그만큼 많은 사연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않지만 많은 오해와 편견도 있어왔다.

암보다 무섭다고 표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병이 깊을수록 환자와, 주변 가족들의 삶의 질을 급속히 떨어뜨리고,

그로 인한 불행이 온전히 가족들의 몫이 된다. 국가 차원의 대책과 지원도 매우 필요하다.


<스틸 앨리스>

다음 영화의 특징은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 담담함 느낌으로 치매환자를 그려냈다.

줄리안 무어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녀 1남을 둔 세 아이의 엄마, 사랑스러운 아내 스틸엘리스(줄리안 무어 분)는 언어학에서도 업적이 많은 교수다.

행복한 삶을 살던 앨리스는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재빨리 진료를 받는다. 그 결과 진행이 빠른 유전성을 지닌

조발성 알츠하이머(65세 이전 발병)임을 알게 된다. 

 

50세 생일이 갓 지난 나이에 행복했던 추억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 못할 것이란 사실이 두렵다. 앨리스는 기억이 남아 있는 한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요양원도 방문하고 자신에게 영상편지도 보낸다.

 이 영화의 중요 한 포인트는 앨리스는 자신의 변화를 인지하고, 가족에게 알려서 함께 이 병을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점이다.

그녀는 같은 치매환자로서 치매학회에서 나아가 다음의 가슴 뭉클한 명대사를 읽어낸다.

"저는 매일 상실의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지옥 같은 고통입니다.

우리의 모습에서 멀어진 우리는 무능해지고 우스꽝스러워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병일뿐입니다.

저는 이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 예전의 나로 남아 있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순간을 사는 것.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않는 것 같은 상실의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고통 받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전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 예전의 나로 남아있기 위해서 상실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입니다."

 

여러분 꼭 새겨 읽어보시고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