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

꽃 - 나는 행복한 사람

작성자
신영삼
작성일
2020-06-12 19:08
조회
137

   (꽃) 나는 행복한 사람 (꽃)


세 자녀의 운동화도
사줄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중고 세탁기를 판다는 광고를 보고
판다는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 집은
크고 좋은 집이었는데
집안에 있는 최고급 가구와
주방 시설들을 보면서
그는 마음이 무척 울적했습니다. 

그는
세탁기를 내어 나오면서
주인 내외와
짧은 얘기를 주고 받게 되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이렇게 중고 세탁기를 구입하게 되었으며,
두 아들이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신발이 남아나질 않고 금방 닳아
걱정이라는 이야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부인이
고개를 숙이면서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순간
그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지 않았나 몹시 당황했고
그 때 그 부인의 남편이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딸 하나가 있지요.   

그런데
딸은 이 세상에 태어나
12년이 지난 지금껏
단 한발자국도 걸어 본적이 없답니다.
그러다 보니
당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제 아내가 저렇게
슬픔에 못 이겨 울고 있네요.” 

집에 돌아온 그는
현관에 놓여있는 아이들의
낡은 운동화를
물끄러미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무릎 꿇고 자신이 불평했던 것에 대한 

회개와
아이들의 건강함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달팽이는
빨리 달리는 노루를 부러워하지 않고,
바다에서 느긋하게 유영하는 해파리는

하늘에서 빠르게 비상하는 종달새의 날갯짓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도 않고,
미래에 있지도 않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훔쳐올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다만,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설 수만 있다면,
들을 수만 있다면,
말할 수만 있다면,
볼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간절히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꽃) 편집 : 김 일 곤 (꽃)

   (꽃) 방정환 선생의 일화 (꽃)

방정환 선생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그가 밤이 늦도록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창문이 열리더니 복면을 한
강도가 불쑥 들어와
시퍼런 칼을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꼼짝 말고 손들어!"
그러자 방 선생이
말했습니다.
"아니, 꼼짝 않고 어떻게
손을 든단 말이요?"
강도가 주춤하며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럼, 손들고 꼼짝 말어.
그리고 더 이상
잔소리말고 돈이나 내놔.
그렇지 않으면
죽여 버릴 거야."
방 선생은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일어나
책상 서랍을 열고
390원을 내놓았습니다.
옛날 돈 390원이면
큰돈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이것이 전부이니
가지고 가시오."
주인이
태연하게 돈을 주자
도둑이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얼른
도망가려고 돌아서는데
이번에는 방 선생이
소리를 쳤습니다.
"여보시오.
돈을 주었으면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할 것 아니오?"
깜짝 놀란 이 강도가
가슴을 쓰다듬으며 욕을
퍼부었습니다.
"그래 고맙다.
이 ○○야!"
얼마 후 날이 밝았습니다.
누가 문을 두드려서
나가 보니까 강도와 순경이
찾아왔습니다.
순경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간밤에 많이 놀라셨지요?
이 사람이
선생님 댁에서 강도질을
했다고 하기에
확인을 하러 왔습니다.
맞지요?"
이 때 방 선생이 차분히
말했습니다.
"아, 이 사람 말이오?
어젯밤에 우리 집에 왔었죠.
그런데 돈이
필요하다고 하기에 사정이
딱해 보여서 내가
390원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고 갔는데요."
순경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이 사람이 분명히
선생님 댁에서
돈을 훔쳤다고 자백을
했는데요?"하며
눈치를 살폈습니다.
그래도 방 선생은 태연히
말했습니다.
"아니, 이 사람,
그렇게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오?
내가 돈을 주니까
인사까지 하지 않았소?
돈을 훔쳐 가는 도둑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법이
어디 있소?"
순경은 할 수 없이
강도를 풀어 주었습니다.
순경이 돌아가자 강도는
방 선생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습니다.
"선생님,
용서해 주십시오.
세상에 선생님 같은 분은
처음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방 선생은 강도의 등을
두드리면서
"일어나시오.
사람이 어렵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마시오"하고
타일렀습니다.
그러자 강도가
방 선생에게 간청을
했습니다.
"선생님,
저에게 소원이 있습니다.
선생님 곁에서
평생 선생님을 섬기며
살게 해주십시오."
그 후 강도는
죽을 때까지 방정환 선생
곁에서 집안 일을 도우며
살았다고 합니다.